2026년 8월 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409회에서는 김규원과 홍근수 매니저의 이동 시간이 공개됐다. 이날 김규원의 차는 사람만 태우는 공간이 아니었다. 대용량 아이스박스와 2L 카페용 아이스티, 달콤한 빵, 각종 청결용품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컵홀더가 음료 거치대인지 오늘의 카페 메뉴 진열대인지 잠시 헷갈릴 정도였다.
김규원의 차 안에는 카페가 들어 있었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김규원은 차 안에 대용량 음료와 아이스박스뿐 아니라 서큘레이터와 니트릴 장갑까지 준비해뒀다. 공식 회차 소개에 등장한 이름은 ‘차밥세끼’. 실제 별도의 카페는 아니지만, 필요한 도구가 하나씩 나오는 모습은 이동식 간식 연구실에 가까웠다. 시원한 음료가 자연스럽게 당기는 8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한 잔 제대로 마실 준비가 끝난 셈이다.
달콤한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빠뜨린 이유
김규원은 차 안에서 자신의 아샷추를 직접 만들고, 홍근수 매니저에게는 취향에 맞춘 헤이즐넛 커피를 준비했다. 같은 차 안에서도 메뉴는 각자 달랐다. 다만 방송 공식 자료만으로는 아이스티의 맛과 제품, 커피 샷 수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복숭아 맛이었다거나 특정한 배합이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아샷추의 재미는 달콤한 아이스티에 커피의 볶은 향과 쌉싸름함이 끼어드는 데 있다. 아이스티만 마시면 단맛이 오래 남고, 커피만 마시면 쓴맛이 먼저 느껴질 수 있다. 둘이 한 잔에 모이면 서로의 목소리를 조금 낮춘다. 달콤함은 덜 단조롭게, 커피는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오는 식이다.
첫맛은 달콤하고, 끝맛은 쌉싸름하게
얼음 사이로 들어오는 첫맛은 차갑고 달다. 그런데 삼킨 뒤에는 커피 향이 슬며시 남는다. 음료는 시원한데 볶은 향은 또렷하다는 작은 반전이다. 한 모금 안에서 맛의 방향이 바뀌니 다음 모금도 궁금해진다.
물론 커피 샷을 넣는다고 아이스티의 당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달게 만든 음료에 쌉싸름한 맛이 더해져 체감이 달라질 수 있을 뿐, 실제 당류나 열량이 저절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제품과 배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김규원의 아샷추 수치를 따로 계산할 수도 없다.
아샷추 한 모금 뒤에는 왜 빵이 당길까
달콤한 음료 옆에 달콤한 빵이라니, 단맛이 너무 겹치는 조합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샷추에는 커피 샷이 있다. 그 쌉싸름한 맛이 중간에 들어오면 빵의 단맛이 한 번 쉬어 가고, 커피의 볶은 향은 빵에서 느껴지는 구운 곡물의 고소한 향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빵은 배가 고파서 먹기도 하지만 손에 음료가 있어서 먹을 때도 있다. 한 모금 마신 뒤 입안에 남은 향이 다음 한입을 부르는 것이다. 방송에 등장한 개별 빵의 명칭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규원이 여러 달콤한 빵을 차 안에서 즐겼다는 사실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된다.
식은 빵도 다시 바삭해질 기회는 있다
가방이나 차 안에 오래 있던 빵을 바로 먹을지, 잠깐 데울지 고민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빵을 따뜻하게 데우면 차갑게 굳어 있던 표면의 식감이 달라지고 구운 향도 다시 또렷해질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식은 빵에게 찾아온 두 번째 오디션인 셈이다.
방송 후 공식 기사에서도 김규원이 빵의 상태에 따라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온도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빵마다 크기와 속 재료가 다르므로 모든 빵에 같은 조리 조건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치즈 한 장까지 계산한 ‘먹잘알’의 한입
김규원은 빵의 상태에 따라 치즈도 활용했다. 어떤 빵에 어떤 치즈를 얼마나 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맛의 방향은 쉽게 그려볼 수 있다. 짭짤하고 고소한 치즈는 단맛만 달리던 빵에 살짝 브레이크를 건다. 여기에 따뜻한 빵의 향까지 살아나면 한입 안에서 단맛, 짠맛, 고소함이 차례로 이어질 수 있다.
음료 한 잔도 그냥 마시지 않은 사람은 빵 한 조각도 상태 그대로 넘기지 않았다. 김규원의 에어프라이어와 치즈 활용은 정해진 고정 레시피라기보다, 지금 손에 든 빵을 가장 맛있게 먹으려는 태도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잘 먹으려면 페이스 커버와 장갑도 필요하다
준비물은 음식에서 끝나지 않았다. 김규원은 음식이 옷에 묻는 것을 막기 위해 페이스 커버를 사용하고, 니트릴 장갑을 낀 채 깔끔하게 먹었다. 한입을 먹기 전에 등장한 도구만 보면 식사 준비보다 작은 먹방 연구를 앞둔 모습에 가깝다.
그는 차 안에서도 음식을 천천히 즐겼고, 이를 본 이영자는 김규원의 먹는 방식에 감탄했다. 김규원이 ‘영자 키즈’로 소개된 것도 비싼 음식보다 한입을 대하는 세심한 태도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시원하다고 카페인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다
아샷추에는 커피 샷이 들어가므로 카페인도 함께 들어온다. 차갑고 달아서 일반 커피처럼 느껴지지 않더라도 이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하는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이다. 지나치게 섭취하면 불면, 불안이나 신경과민,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방송에서 사용한 커피 제품과 샷 수가 확인되지 않아 김규원의 아샷추 한 잔에 든 카페인 양은 계산할 수 없다. 다른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함께 마셨다면 제품에 표시된 함량을 확인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방법이다.
한입도 허투루 먹지 않은 차밥세끼
김규원의 차 안 장면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아샷추나 빵이 낯선 음식이어서만은 아니다. 대용량 아이스티로 자신의 음료를 만들고, 홍근수 매니저에게는 헤이즐넛 커피를 건넸다. 빵의 상태에 따라 에어프라이어와 치즈를 활용하고, 페이스 커버와 니트릴 장갑까지 챙겼다.
평범한 이동 중 간식도 취향과 상태에 맞춰 가장 맛있는 한입으로 바꾸려는 것. 컵홀더에서 시작한 즉석 카페는 결국 한입을 제대로 즐기려는 김규원의 먹철학으로 완성됐다. 그래서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아샷추와 달콤한 빵은 화면에서 봤을 때보다 조금 더 맛있게 떠오른다.